[1999년] 초대 문교부장관 안호상씨 별세

초대 문교부장관이자 학술원 회원인 한뫼 안호상 박사가 1999년 2월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였다. 안박사는 평생을 열혈 보수-민족주의 속에 살다간 한국 20세기 증인이었다. 단군조선을 중심한 상고사와 한글전용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아흔이 넘은 이후까지 사회활동의 전면에 나섰다.
1902년 1월23일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일본 중국 등지에 유학했고, 1929년 독일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보성전문학교와 서울대에서 교수를 지냈다. 해방 직후 서울대 교수 시절 찬탁-반탁의 와중에서 `반탁만이 진리요 참`이라고 주장했던 그는 정부 수립 후 초대 문교부장관이 돼 초기 한국 교육의 분위기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단군사상에 나타나는 홍익인간 이념을 우리 교육의 주요 목표로 설정한 것도 그의 장관시절 일이었다.
그는 또 학도호국단을 창립, 장관으로서 직접 중앙본부단장을 맡기도 했다. 1995년에는 대종교 총전교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90세를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배달문화연구원, 국사찾기협의회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197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비롯해 1974년 독일정부로부터 최고십자 훈장, 1994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