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한국 고전문학의 대가 장덕순씨 별세

한국 고전문학의 대가인 장덕순 서울대 명예교수 (75)가 1996년 8월 20일 서울 대신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 교수는 구비문학의 수집과 체계화를 통해 한국고전문학의 틀을 잡은 국문학계의 거두였다. 광복 후 우리의 말과 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이 필요하던 시절, 미개척 분야인 고전문학을 집대성한 그의 연구는 후학들의 본격적인 한국 고전문학 연구의 출발점이 됐다.
고전문학의 배경과 기원이 된 구비문학을 활발하게 수집 정리, 체계화한 그의 연구성과는 `한국설화문학연구`(1970)에 모아졌다. 그밖에 `국문학 통론` `한국 고전문학의 이해` `한국문학사` `한국문학의 연원과 현장` 등의 저서를 통해 고전문학의 연구범위를 넓히고 이를 부드럽고 쉬운 문장으로 풀어내 전문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1921년 간도 용정에서 태어난 그는 1949년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공주사대, 부산대, 연세대교수를 거쳐 1961년부터 1985년까지 서울대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그는 정년퇴임 후에도 도남학회 이사장, 구비문학회 대표, 국문학연구회 이사장 등을 맡으면서 학문연구에 몰두, 후학들의 귀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