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역사(8월 10일)

[1940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강제 폐간

일제하 마지막 신문인 폐간호의 제작을 마친 직후 조선일보 편집국 전원이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인채 고별 촬영을 하고 있다.

1940년 8월 10일 조선일보 태평로 사옥(현 코리아나호텔 자리) 2층 편집국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1920년 3월 5일 창간한 조선일보는 이 날 마지막 편집회의를 끝내고 폐간호를 찍었다. 지령 6923호였다. 같은 날 동아일보도 폐간되었다. 두 민족지의 폐간으로 조선에는 총독부 기관지인 일문판 경성일보와 한글판 매일신보만이 남게 됐다. 20년 만에 다시 우리 신문 없는 언론 암흑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일제는 태평양전쟁을 앞두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두 신문의 폐간을 강요했다. 1940년 1월 15일 총독부는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와 동아일보 사장 백관수를 불러 자진 폐간을 종용했다. 두 신문이 말을 듣지 않자 총독부는 7월 들어 용지 통제권을 발동하여 신문 용지 배급량을 줄였고 신문사 간부들을 연행하여 폐간을 종용했다. 결국,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8월 10일 일제의 폐간령에 따라 폐간계를 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회사의 목적을 변경하여 대중 의료사업을 경영하고 동방문화학원(육영재단법인, 기금 1백만원)에 사옥과 기지를 기부하되 `조광` `여성` `소년`은 계속 발행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또한 1940년 8월 11일 "오늘 이후에도 싹 밑에 또 새 싹이 트고 꽃 위에 또 새 꽃이 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라는 의미심장한 폐간사를 끝으로 최종호를 발행하고 11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해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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