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아시안게임 마라톤경기에서 우승한 황영조 선수

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 황영조가 히로시마 하늘에 태극기를 높이 올렸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챔피언 황영조는 1994년 10월 9일 일본 히로시마 광역공원 주경기장을 출발 평화공원에 이르는 42.195km 코스에서 벌어진 제12회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서 2시간11분13초로 1위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반까지 황영조와 선두 다툼을 벌였던 일본의 하야타는 황영조의 막판 스파트에 눌려 2시간11분56초로 2위로 골인했으며 함께 출전한 김재룡이 2시간13분11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90년 북경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으며 58년 도쿄대회 우승자 이창훈에 이어 36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마라톤을 제패했다.

또 황영조는 91년유니버시아드, 92년올림픽을 포함해 3개 종합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