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명예회장.

성신양회 그룹 김상수 명예 회장(73)이 1994년 8월 24일 별세했다. 해방 이후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다가 지난 1967년 성신화학(성신양회의 전신)을 설립한 김 명예회장은 다른 업체를 인수하기보다는 신규 진출로 업종을 확장해나간 기업인으로 재계에 알려져 있다. 진성 레미콘, 서덕 산업(골재개발) 등 계열사 중 한국스파이서공업 만이 유일한 인수업체이다.

가족 중심의 기업 경영으로 성신양회를 국내 50대 그룹으로 성장시킨 김 명예회장은 근검, 절약을 강조하는 기업인으로도 소문났었다. 사무실에서는 물론, 출장 중에도 점심 식사를 자장면으로 때우는 일이 많았다.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명정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사업기반을 다지던 중 독립군 군자금 조달과 관련, 10개월 정도 옥고를 치르고 8·15 광복과 함께 출옥한 경력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