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트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

경제문제를 앞세운 실용주의자인 레오니트 쿠츠마 전총리(55)가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1994년 7월 10일 실시된 대선에서 쿠츠마는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누르고 새롭게 권좌를 차지한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위해 러시아와의 관계 재건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울타리가 아니라 다리를 건설하자 질서와 품위를 내걸고 시장경제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선언, 승리의 열쇠를 쥐었다.

그는 생산량 격감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경제의 주된 책임이 크라프추크의 실정에 있다고 선거운동 기간 중 집요하게 공격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프의 한 농가에서 출생했다. 196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미사일 공장인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유즈마시 공장에서 근로자로 첫 사회에 진출했다. 여기서 그는 실용주의자로 능력을 발휘, 6년 간 책임자로 일하면서 1992년 10월 총리로 임명됐다. 쿠츠마는 권위를 가지고 총리직을 수행하며 장차관들과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보스기질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