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7월 9일
순복음교회 안승운 목사, 중국 연길서 납북
- 1995년 7월 중국 연길에서 납북된 안승운 목사의 평양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8월 13일 평양 봉수교회 강당 정면에서 안 목사가 성경을 꼭 쥐고 있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은 이 사진은 당시 평양을 방문한 일본 나고야 남교회 김규호 담임목사(미국 시민권자)가 봉수교회에서의 안 목사 목격기 사진 등과 함께 4일부터 발매되는 주간조선에 특별제공해온 것이다.
중국 연변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순복음교회 소속 안승운 목사(50)가 7월 9일 연길 시내에서 북한측에 납치됐다.
안 목사는 실종된 날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배웅하기 위해 연길공항으로 나갔으며,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조선족 부부의 안내로 새로 옮길 아파트를 둘러보러 갔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3명의 남자들에게 납치됐다.
2년 전인 1993년 6월 연길시에 도착,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학원을 경영하면서 선교활동을 해 온 안 목사는 한국에 가족을 두고 있었으며, 부인이 정기적으로 서울과 연길을 오가며 안 목사를 돌봐왔다.
안 목사는 1983년 3월 상당히 늦은 나이로 순복음신학원에 들어가 목회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1987년 신학원을 졸업하고 전도사로 활동하던 안씨는 1990년 목사안수를 받은 후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연길을 중심으로 연변일대의 선교활동에 종사했다. 1993년 6월 순복음교회로부터 정식으로 중국선교를 위해 파송된 안 목사는 현지의 조선족과 함께 한국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선교활동을 벌여왔다.
순복음교회측은 “안 목사가 북한 탈출자나 중국을 드나드는 북한주민을 상대로 성경을 전달하고 도움을 주어왔기 때문에 북한당국이 납치대상으로 지목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우리측은 안 목사 가족의 상봉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 목사의 생사 확인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확인 불가’ 통보를 해왔다.
중국 공안당국은 사건 직후 안 목사를 납치한 북한 공작원 이경춘 등 3명을 체포했고, 중국 지린(吉林)성 법원이 이경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는데도 북한은 안 목사 납북을 부인했다.
안 목사는 이후 2~3년 동안 북한 TV 방송에 연설하는 모습 등이 방영됐다. 그러나 통일부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안 목사가 북한 TV에 나온 적은 없었다.
안 목사는 2010년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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