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3월 14일
평생 반독재-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재야운동가 계훈제씨 별세
- 원로 재야인사인 계훈제(78)씨.
원로 재야인사인 계훈제(78)씨가 1999년 3월 14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계씨는 평생을 들판에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문익환 백기완씨 등과 함께 재야 운동권의 원로로 손꼽혀 왔다. 1960년대에 한쪽 폐를 잘라내 바짝 마른 체구였지만, 시위 현장과 재야단체 모임에서 늘 앞자리를 지켰다. 세번의 투옥과 네번의 장기 도피생활을 한 그는 "주민들을 억압하기 위한 속박"이라며 주민등록증을 평생 만들지 않았다.
계씨는 1921년 평안북도 선천 태생. 경성제대에 재학 중이던 1943년 학도병 모집을 거부했다.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 시절 반탁운동을 전개했고, 1947년 김구 선생과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했다. 3공 시절에는 `사상계` 편집장, `씨씨의 소리` 편집위원으로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고, 1975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투옥됐다. 1980년 `서울의 봄` 때는 계엄령 해제를 촉구했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휘말려 2년 이상 도피생활을 했다. 1984년 민주통일국민회의 부의장, 1985년 민통련 부의장 등으로 재야 운동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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