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아르수 과테말라 대통령.

1996년 1월 7일 시행된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사업가 출신의 알바로 아르수 후보가 알폰소 포르티요 후보를 물리치고 과테말라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결과를 최종 집계한 결과 우익 국민진보당(PAN)의 아르수 후보가 역시 우익인 공화전선(FRG)의 포르티요 후보를 51.22대 48.78로 물리치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아르수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확정 발표가 있은 뒤 지난 30년간을 끌어온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앞으로 7개월 안으로 반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르수 당선자는 “군부를 비롯한 권력핵심 기구가 창설 목적외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인권을 최대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국민진보당이 10일 내각명단과 범죄 퇴치 1백80일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사독재자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 장군의 지원을 받았던 법률가 출신의 포르티요 후보는 패배를 시인하고 “우리는 이제 야당으로서 건전한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선거가 법원의 출마 금지 판결을 받고 포르티요 후보를 밀었던 몬트 장군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를 띠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거관계자들은 이미 예상했던 대로 마야지역의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고 전했다.

지난 92년 을 받았던 인권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 여사는 장래를 별로 낙관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아르수 후보는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제1차 대통령선거에서도 46.32의 득표율을 올려 20.55의 득표율을 올린 포르티요 후보를 물리친 바있다.

아르수 후보는 과테말라가 1백74년 전 독립한 후 세 번째 연속해서 탄생한 민간인 지도자다. 아르수 당선자는 선거일 일주일 후 대통령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