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13일 공식 사퇴했다. 하시모토의 패배로 도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오전 폭락했으나, 오후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당선 의석수가 현상 유지선인 60석보다 16석이나 부족한 44석으로 떨어진 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총리 및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 등 자민당 집행부도 전원 사퇴했다.

자민당은 14일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총무회를 열어 총리 사퇴를 승인하고 차기총리 선정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자민당 최대파벌 오부치파 회장인 오부치(小淵惠三) 외상, 가지야마(梶山靜六) 전 관방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민당은 당선자의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27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차기 총리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크게 약진한 민주당과 공산당 등은 국민적 지명도가 높은간 나오토(菅直人) 당수를 범야권 총리후보로 내세울 예정이다.